준유와 보내는 나날이 너무 휙휙 지나가는 것 같아서,
뭘 하고 노나를 생각해봤어요.
요즘 잘 하는 (& 거의 유일한ㅋ) 놀이는,
'엄마 조종하기'입니다.
안고서 얼굴을 마주보면 이 녀석이 제 턱이나 뺨을 움켜잡는데
그럼 저는 고개에 힘을 빼고서 조종당하는 놀이지요.
젖 먹는 동안 제 손을 내주고서 이러기도 하고요.
사실 이게 아무 것도 아닌 건데,
포인트는 효과음입니다.
애가 팔을 쭉 뻗어서 저를 밀어내면 '슝~'
팔에 힘을 빼면 박치기하는 척하며 '꽝!'
과장되게 소리를 넣어주면 애가 굉장히 재미있어 해요.
배밀이도 못할 때부터 하던 건데,
울고 웃는 것 말고는 별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아기에게
'너도 이렇게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단다!'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놀이입니다.
엄마 볼에 바람을 가득 넣어서
아이 손으로 풍선 터뜨리듯 누르는 놀이도 서로 좋아합니다.
(역시 제가 좋아하는 놀이는 인과관계가 확실한 놀이들..ㅋ)
지안이랑도 이렇게 많이 놀았는데,
한참을 잊어버리고 잊었어요. 그 때 서로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를.
준유 조금만 크면 또 까먹을 거 같아서
별 거 아니지만, 적어둡니다. ^^
그리고 또 뭘 하고 노나 봤더니
제가 하루종일 말은 별로 안하고 앙~ 쪽쪽~ 이런 소리만 내고 있네요.ㅋㅋ
부비부비할 시간도 부족해서,
만나면 볼 비비고, 뽀뽀하고, 손가락을 입술로 물어서 잡아당기고 등등..
원초적인 놀이만 하게 돼요.
으흐.. 이건 말이 필요없죠. 평생 부비부비하며 살고 싶을만큼.
문득 쳐다보면 너무너무 귀여워서
"권준유, 너 왜 이렇게 귀여워!"라든지 "더 크지 마, 응?" 하게 됩니다.
(지안이한텐 "너 왜 이렇게 이뻐!"는 하는데, 더 크지 말란 말은 이제 안하네요. 미래가 점점 기대되는 월령. ^^)
참, 젖먹이 입에선 x냄새가 난다는 거 아시나요?ㅋㅋ
x냄새라 하니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모유만 먹는 아기들은 x이 색깔도 예술이고(샛노란 물감색) 냄새도 정말 구수하거든요. 젖이 발효된 냄새랄까.
근데 입에서도 젖이 발효된 냄새가 나니까(얘네들은 이도 안닦잖아요. 물도 안 마시고.)
결국 '입냄새=x냄새'지요.
저는 이게 너무 재미있어서 맨날 애 얼굴에 코를 파묻고
'야, 너 x냄새나.ㅎㅎ'하고 있어요.
이제 이유식 양 늘어나면 이것도 곧 안녕일텐데, 지금 맘껏 즐기렵니다.
냄새도 동영상처럼 저장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첫째랑 비교하면 제가 정말 하는 게 없긴 해요.
지안이한텐 말도 엄청나게 많이 하고 맨날 노래를 불렀는데('뮤지컬 육아'라고 명명할만큼)
준유한텐 "자, 기저귀 갈자."라는 말조차 잘 안나올 때가 많아요.(제일 많이 한 말은 "잠깐만 기다려"라는.ㅋ)
지안이가 저한테 말을 너무너무 많이 시켜서
그거 대답만 해줘도 지치거든요.
지안이 눈치 보여서 잘 못놀아주는 것도 있어요.
준유한테 뭘 좀 해줄라치면(들어올려 비행기를 태워준다든지)
지안이가 항상 샘낼 채비ㅋ를 하고 저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둘 다에게 해줄 수 없는 일은 시도를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럴 체력이 안돼요.
그래서 준유랑은, 지안이 몰래 눈마주치며 음소거 모드로
벙긋 웃어줄 때가 많아요.
애틋한만큼이나, 사랑하는 표정을 가득 담아서 날려주면
이 녀석도 한껏 행복하다는 듯 함박웃음으로 화답해요.
그러니까 우린 눈만 마주치면 완전 *♡.♡* 이런 모드.
"누나가 어린이집 가면 많이 놀아줄게!"
..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진 못하겠고
(얼집 보내고 남는 시간에 대학원 복학 준비하려고 완전 벼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방치할 테니, 엄마랑은 이렇게 짧고 굵게 놀자꾸나."
라는 말을.ㅎㅎ
상황이 이렇긴 하지만
둘째한테 더 못해준다는 느낌은 또 아니네요.
첫째를 키운 내공으로,
둘째한테는 꼭 필요한 부분만 효율적으로 준다고나 할까.
그리고 아무리 제가 못 놀아준다고 해도
최소한 우린 하루 종일 같이 있으니까..
참 복이 많다는 걸 되새기게 되네요.
어느 날 뜬금없이 "엄마, 1하고 2하고 3하고 3하고 3하고 4하고 5가 있으면 1, 2, 3, 3, 3, 4, 5라고 읽는 거예요?" 라고 말하기 전까진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이젠 좀 독특하다는 걸 인정해야 할 듯해요.
'숫자 동물농장' 류의 책에 열광하고, 27개월 무렵부터 서른까지 세고, 실물로도 열 몇 개까지 셀 줄 알 때는(참고로, 1부터 x까지 말로 읊는 것과, 실물의 갯수를 세는 것은 별개의 능력) 그런가보다 했어요. 문자나 숫자란 게 가르치기 나름이라서, 수를 세는 능력과 수에 대한 사랑이 정비례하지는 않으니까요. 근데 저 말은.. 멍하게 있을 때도 머릿 속에 숫자가 둥둥 떠다닌다는 거네요.. 허허.
지안이는 엄마나 할머니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데, 두 사람 다 숫자 얘긴 많이 안해요. 아빠도 그다지. 학습지 같은 건 당연히 안하고요. 하나에서 열까지 읊는 건 저한테 배웠고, 일부터 십까지는 할머니한테 배운 듯 한데, 나머지는 아흔을 바라보시는 증조부께서 가르치신 듯 합니다. 저는 신생아 보느라 정신없던 무렵이라 뭘 얼마나 가르치셨는지 파악 불가하나, 숫자 읽기를 가르치시는 광경은 한 번 목격. 아무튼 그래서 현재 19까지인지 29까지인지 달력 숫자는 대충 읽을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숫자 사랑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는, 순서에 관심이 참 많다는 것. 뽀로로 인형극에서 본 '루피의 마법 스프' 에피소드를 참 좋아해요. 그 얘길 자주 해주는데, 처음 한다는 질문이 "그런데 왜 뽀로로한테 제일 먼저 (마법 스프를) 줬어요?"였어요. 자고 일어나자마자 뜬금없이 "엄마, 여름 다음에 겨울이예요?"라고 묻기도 하고요. '둥근 해가 떴습니다' 노래에도 이의를 제기해서(왜 이를 먼저 닦냐고..) 우리 집에선 '제일 먼저 오줌 누고, 밥 먹고 이 닦자'가 되었네요. '우리집 비홍이가 새끼를 낳았어요' 노래에도 한때 열광했어요. 개가 새끼를 여섯 마리 낳아서 두 마리, 한 마리를 분양하고 세 마리가 남았다는 얘기인데, 손가락으로 세며 노래를 불러주면 뭐가 그리 좋은지 함박웃음을 짓고 "또!"를 외치곤 했네요.
인형 놀이를 할 때도 각을 무쟈게 잡습니다. 동물 여섯 마리가 생일 파티를 하는데, 여섯이서 둥그렇게 둘러앉는 게 아니라, 이런 모양으로 줄을 서요.
_____________동물4_______
동물1, 동물2, 케이크, 동물3
_____________동물5_______
_____________동물6_______
(케이크가 네모였는데, 둥글었다면 또 어땠을지는 모르겠네요.)
어느 날 밤, 현관에서 신발정리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얼마나 반듯하게 줄을 세워놨던지요.. 살짝 무서웠음.-_-
그러고보니 한동안 제일 자주 하던 놀이가 화투였네요.-_- 할머니와 주로 하는데, 민화투라고 하나요, 같은 패 나오면 두 장씩 따 가는 거. 암튼 같은 거 네 짝씩 맞추고 이름도 다 아네요. 화투도 그렇고 옷도 그렇고 '한 세트', '한 벌' 개념을 참 좋아합니다.
이런 지안이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남편과 시부모님은 수학 잘 할 거 같다고 좋아하시는데, 저는 너무 이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물타기(?)하는 데 관심이 더 많습니다. 수학적으로 뛰어난 게 나쁜 건 아닌데(당연히 좋지만,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유전적으로 환경적으로 뛰어날 수밖에 없을 거라 믿고 있어서 뭐..), 그 부작용으로 너무 독특한 정신세계를 갖는 건 득실을 생각해봐야 할 거 같아요.
암튼, 아이는 이러하되 저는 아직은 관심있게 지켜볼 뿐이고, 나중에 커서는 같이 보드게임하면 진짜 재미있겠다고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은 이야기하고 노래 부르고 몸으로 뒹굴고 노는 게 더 좋네요.
추가.
1. 최근에 화투를 48장까지 세더라고 아빠가 제보해 왔습니다.
2. 숫자를 쓰기-_-(한글이고 영어고, 아무 것도 읽긴 커녕 쓰라고 시킨 적이 없는데!) 시작했습니다. 반전은.. 12까지 세며 쓰길래 가봤더니.. 똑같이 생긴 길쭉한 점이 열두 개.ㅋㅋㅋ 하지만 본인은 정말 숫자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
1. 무럭무럭 자라요
'무럭무럭'이라는 말, 첫째 때는 떠오르지 않았는데, 준유에겐 이 표현이 딱 어울리네요. 남아인데다 평균보다 키도 크고 무거워서(모유 수유아 기준) 빨리 큰다는 의미도 있고, 엄마가 너무 바빠 얼굴을 잘 못보니 볼 때마다 쑥쑥 커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몸이 크니 먹는 양, 싸는 양도 확실히 다릅니다. 한 번 먹고 두어 번 몰아싸는 모습도 지안이보다 훨씬 빨리 보였고(지안이 돌 가까이까지 쓰던 얇은 천기저귀는 벌써 졸업), 먹성도 얼마나 좋은지.. 일곱 시간씩 자던 애가 백일이 지나면서 밤에 다시 깨더니 요즘은 두 시간 마다 먹는 신생아 모드로 돌아갔습니다. ㅠ_ㅠ 하지만 첫째 때보다는 할 만합니다. 몸도 적응을 했을 뿐더러(3년 반 동안 밤에 두 번 이상 깨지 않은 적이 얼마 없으니-_-), 이런 시간도 잠깐이고 곧 젖을 떼게 될 거란 걸 아니까요.
90일에 한 번 뒤집고, 한 달 후부터 날마다 엎드려 놀기 시작, 지금은 배밀이를 합니다. (첫째는 일 주일 일찍 뒤집고 백 일 무렵에 배밀이를 했기 때문에 아무도 준유에 대해 빠르다고 하진 않습니다.ㅋ) 그런대로 잘 앉아있고, OTL 자세를 잡은 지는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 기지는 않네요. 지안이와 가장 다른 점은, 엄지발가락으로만 버티며 엎드려 뻗쳐를 한다는. (여기가 군대도 아니고 그런 걸 할 필요는 없는데, 얘야..) 배밀이도 훨씬 파워풀해서,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후훗.
2. 잘 웃어요
준유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어요. 이제 저도 주위에 샘플 데이터(지안이 및 다른 아기들)이 많아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이 녀석, 정말 잘 웃습니다. 웃기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혼자 웃어대서(누나가 옆에서 혼자 떠드는 걸 보고 갑자기 깔깔대고, 어른이 찡그리며 괴성을 질러도 이게 좋다고 웃고..), 어른들이 황당해하며 웃음을 터뜨리고, 그걸 보고 준유는 더 웃는 웃음의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사람 얼굴을 보면 기본 모드가 웃는 거라서, 웃지 않고 가만히 보고 있는 게 낯가림이라는. (상대방은 "얘 낯가림 아직 없네"라며 오해를 하지만.)
3. 만져보면 다 안다고요
굉장히 미스터리인 것이.. 물건을 입으로 잘 가져가질 않아요. 손으로 조물딱조물딱거리는 걸로 충분하대요. 처음부터 손은 잘 빨았고(즉, 월령 대비 손을 입으로 조준해 넣는 기술은 뛰어났기 때문에 물건을 입으로 못 가져가는 건 아님), 지금도 굳이 입에 닿아주는 물건을 마다하진 않는데, 본인이 직접 입에 넣지는 않습니다. 뭔가를 열심히 바라보다, 파워풀하게 펄떡거리며 쫓아가서는, 손으로만 만지작만지작.. 이걸 반복해요. 준유보다 한 달 늦은 친구네 아기가 제 손을 덥썩 잡고는 입으로 가져가 쫙쫙 빠는 걸 보니 확연하게 차이가 나네요. 준유한테도 제 손이나 물건을 자주 주는데 전혀 이렇지 않거든요. 준유는 심지어 ㅉㅉ마저도 입이 아닌 손으로 조물딱거리며 한참을 갖고 논다는-_-.
어릴 때부터 유난히 자기 손을 바라보면서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꼬았다 풀었다 한 걸로 봐서, 얘 취향이 그런가보다 하고 있습니다. 물건은 잘 빨지 않지만 손가락 빠는 건 좋아해요. 지안이가 5개월이 넘도록 엄지를 잘 펴지 않아 언제 펴질까 너무 궁금해하던 기억이 있는데, 준유는 4개월부터 펴서 입에 쏙 넣곤 했어요. 젖 먹다가 입 한쪽 구석으로 손가락을 집어넣기도 하고-_-. 게다가 젖도 신생아처럼 자주 빠니까, 빠는 욕구는 그걸로 충족되나 봐요.
여담으로, 제가 입이냐 손이냐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 건, 준유의 경우가 '돌 전 아기는 손보다는 혀의 감각이 발달해서, 입으로 탐색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일반론에 어긋나기 때문. 제가 좀 애들을 연구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거 발견하면 진짜 재밌어요. 지안이도 '아이가 말을 배울 때 발음을 일부러 연습시키거나 교정하려 들면 역효과만 난다'는 일반론과 정반대였던 케이스.
4. 누나와는 좀 달라요
두 번째 연구 대상이 첫 번째와 꽤 달라서, 시들해질 법도 한 연구가 계속 재미있습니다. 어릴 땐 "여보, 얘는 천사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제가 이런 간지러운 말, 과장된 표현을 잘 안쓰는 편인 걸 감안하면, 이 때의 감동과 행복은 음..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던 걸까요..^^ (허나 밤에 자주 깨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런 말은 잘 안 나옵디다.ㅋㅋㅋ)
터울이 크지 않은 두 아기를 키우는 엄마로서, 둘째는 젖 줄 때 말고는 정말 얼굴 보기가 힘들 정도로 신경을 못썼는데도, 볼 때마다 벙실벙실 웃어주니 얼마나 고맙고 다행스러운지요. 지안이가 어른 관심을 쫙 빨아당기는 성격인데, 준유는 누구 손에 맡겨놔도 잘 크는 성격이니, 이런 조합으로 남매가 만난 것도 저희들 복이겠거니 싶어요. (엄마 예상과는 좀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요.)
누나만큼 수줍음을 심하게 타거나 감각이 예민할 것 같진 않아서 안도감도 들고(제가 서울로 떠날 때 준유가 두 돌일텐데, 지안이 그맘때보단 엄마 손이 덜 필요할 거 같아서요), 어떤 성격으로 자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얘도 두세 돌이 되면 어떤 형태로든 말 안듣고 고집을 피울 텐데, 아직은 그렇게 변할 거라는 걸 상상하기 힘드네요. ^^
남아라서 다른 면이 또 있을 텐데(덩치 크고 힘 센 거 말고도), 최근엔 굴러가는 물건을 무척 좋아한다는 차이점이 눈에 띄기 시작하네요. 지안이는 '너무 예측 가능하다' 싶을 만큼 엄마 아빠 성격을 빼닮았는데, 준유는 어떨지 기대됩니다. (좀 달라야 전 더 재밌을 거 같아요.)
5. 둘째라는 위치
준유는 지안이와 성별도, 타고난 기질도 다르지만, 환경도 많이 달라요. 엄마가 늘 함께 놀아주지 못한다는 부족함이 있는 반면, 누나가 있다는 건 큰 장점임에 틀림없어요. 누나가 혼자 종알대며 놀고 있기만 해도 준유는 기어가서 누나를 붙잡고 좋아서 까르르 하거든요. (장난감이 따로 필요없다는. 게다가 가끔 놀아주기까지 하니.) 현재로서는 누나가 아빠보다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해요. 하지만 이 누님이 한 새침하셔서 준유 혼자 열렬히 짝사랑을 하고 있는 꼴이지요.ㅎ
내가 사랑하는 누나는/ 단발머리 새침한 소녀 음-/ 잊고있던 어린 시절의/ 선생님이 생각나
(내가 사랑하는 누나는/ 엄마에게 잘 해 주지만 음-/ 나만 보면 왜 토라지는지/ 정말 모르겠어)
내가 사랑하는 누나는/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 음-/ 시원스런 바람처럼/ 늘 나를 설레게 했지
(내가 사랑하는 누나는/ 어딨는지 알 수가 없어 음-/ 뭐가 그리 바쁜 거야/ 난 도저히 못참겠어)
난 이렇게 누난 그렇게/ 그런 사랑 얘기하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게 있어/ 항상 누나를 사랑해
요즘 상황을 대변해주는 노래예요. (한철 오라버님의 '내가 사랑하는 그녀는'을 개사.) 이거 부르면 지안이도 샘내지 않고(준유한테 불러주는 거긴 하지만 내용은 자기 얘기니까ㅋ) 잘 들어요. 지안: "왜 어딨는지 몰라?" 엄마: "니가 마루에서 놀고 있고 준유가 방에 있으면, 준유는 니가 어딨는지 잘 모르잖아" 이런 대화를 하면서요.
사교성 좋은 동생과 새침데기에 수줍음 최고인 누나의 조합이 몇 년 후엔 아주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어요. 2년 3개월 터울이 나지만, 사회성 지수는 비슷해질 거 같아서요.
6. 오랜만에 모습을 공개합니다
커밍 순~ (집에서 업로드가 안돼요.)



